붓짓 그 울림

 전시회에 부쳐
오늘날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한국화 젊은세대들의 몸부림은 가히 처절할 만하다.본 전시회 "붓짓 그 울림"은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중 김희정, 노명동, 노명수, 박능생등 네명의 작가가 마련한 전시회이다. 김희정은 꽃과 여성성이라고 하는 주제를 형상화하여 내면적 여성미의 본질에 접근해 보려하고 있고, 노명동은 문인화가로 활동하다가 만학을 하고있는 작가로 오랫동안 다져온 문인화적 습관에서 한 단계 벗어나, 한국의 장승이나 벅수 등을 통해 한국인의 해학과 恨, 비애의 미학을 탁본기법과 예기치 않은 묵흔(墨痕)효과를 순응적인 자세로 접목하여 새로운 형상을 담아내고 있다. 노명수는 예민한 붓의 운용과 감각으로 한국인의 진솔하고 끈끈한 심성을 생경하게 묘출해 내고있는 작가이다. 그는 대담한 여백포치법에 치밀한 사실력과 호방한 운필력을 구사하여 인물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표정을 새로운 느낌으로 발현시키고 있다. 박능생은 수묵에 의한 점과 면과 선을 조형화하여 도시의 풍경과 이미지를 새롭게 이끌어내고 있다. 도시의 다양한 모습은 곧 다양한 삶의 형태이다. 그는 대담한 생략과 감필법 그리고 수묵의 물리적 삼투현상에 의한 묵법 등으로 이러한 삶의 구석구석을 정치하게 읽어가고 있다. 이들의 젊은 열정과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와 편달을 기대한다. 충남대학교 교수 윤여환

2000년 8월 16일~8월 22일 (공평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