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붓짓 그 울림

전시회전시회에 부쳐

"붓짓 그 울림"의 첫 출발은 지난 2000년 여름 공평아트센터에서 충남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네 명의 작가(김희정, 노명동, 노명수, 박능생)가 마련한 전시회로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원전답게 서울에서 대작 위주로 의욕적인 작업태도를 보여준 전시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벌써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붓짓 그 울림"전은 그동안의 순수 대학원생전에서 이제는 이 전시회에 출품했던 졸업생들 까지 합류하여 출품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기할 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다양한 매체와 표현의 영역이 확대되고 엄청난 이미지와 메시지가 폭주하는 초고속 디지털 미디어 혁명시대에 살고 있는 청년 한국화가들이기에, 지금까지 꿋꿋하게 지켜온 한국화의 고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기존 한국화의 패러다임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새로운 작품 경향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린다는 것'에 대한 문제가 동서양의 미학적 차이만큼이나 무겁고 힘겨운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붓짓’은 지난 5년간 쏟아온 작품 활동의 행로와 변화된 형태를 보여줌으로써 자기성찰과 각오로 보다 더 성숙된 화인의 세계를 다져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한국화의 새로운 미학적 변신과 미래 한국화에 대한 방향설정의 키워드를 찾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는 이들의 젊은 열정과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와 편달을 부탁합니다.

2004년 8월 26일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윤여환  

2004년 8월 26일~ 9월 1일 (대전현대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