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_광야를 품다
Meditation bearing the wilderness

 

어린 시절 고향언덕에서 발견한 염소의 눈, 그 알 수 없는 신비에 찬 눈빛에 매료되어 그리게 된 사색의 염소!

 

사색의 여행, 묵시찬가, 사유문자, 사유하는 몸짓, 사유하는 갈대, 사유몽유, 사유의 꽃, 사유득리, 새가 만난 염소의 사유, 사유지대 등 일련의 사 유에 대한 오랫동안의 천착은 결국 자신의 내적 성찰을 위한 몸짓, 미래에 대한 기억을 찾아가는 채집여행이 아닐까.

 

그 광막한 황야, 사색의 광야는 곧 새로운 사고를 열고 미래를 잉태하기 위한 창조적 사유공간이고 미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할 도전의 장이기도 하다.

 

염소는 그 옛날 자신을 통째로 태워서 속죄의 제물이 되기도 했고, 버려진 불모지를 새로운 생성의 땅으로 바꿔가는 유목문화의 희생양이기도 했 던, 이른바 죽어야 사는 창조적 개념이다. 그것은 참된 자아를 찾아 새로운 삶을 탐구하는 사유의 여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삶에 대한 지배력과 사회참여가 많을수록 그 사색의 공간은 좁아지고 위축된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에 피는 꽃은 더 맑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2011년 9월

素石軒에서 윤여환  

 

I discovered the eyes of goat on the hill as a child. I was enchanted by them instantly. The Travel of Meditation, Muksichanga,

Meditation Letters, Meditating Gestures, Meditating Reeds, The Dream of Meditation, The Flower of Meditation,

Meditation of Goats with Birds, The Field of Meditation etc. These series of ‘Meditation’ symbolize the journey to find

myself and to the memories of future. The wilderness of meditation bears new and creative thoughts, and provides challenges

for survival at the same time. The goat is treated both as the offering for atonement in ancient times, and as the

victim for changing ruined wilderness into newly created land. Therefore, the goat living through the death, is the creative

concept. But the more control over life and the participation in the society occur, the narrower the wilderness gets.

Sep. 2011

Yeo-whan Yun in Soseok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