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8월 18일(월)자 -

전 / 시 / 프 / 리 / 즘

한국화가 윤여환 개인전

27~9월2일 공평아트센터

이형미 기자


'염소작가'로 불리는 한국화가 윤여환씨(45)는 섬세한 세필로 묘사한 동물회화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이름앞에 붙는 수식어에 걸맞게 염소에 대한 묘사력이 탁월하다.
화면 가득, 혹은 한켠에 자리잡고있는 윤씨의 염소들은 실제 동물과 같은 그 사실적인 표현력도 감탄스럽지만 오히려 화면 건너편의 감상자들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듯한 그 순하디순한 눈매가 인상적이다.

사색의 여행/화선지에 먹과 혼합재료/가로130cm, 세로97cm/1995

섬세한 세필의 동물회화 환상적

소재 주변에 실험적 조형 배치...화면에 긴장감

예쁘고 귀엽기만한 여느 동물그림과는 달리 그의 화면이 특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윤씨의 작품이 주는 이같은 강렬한 느낌은 염소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실적이고도 담담하게 그리되 이와는 대조적인 시럼적 조형들로 화면 전반에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해 내기 때문이다. 자칫 지루하고 평이해지기 쉬운 동물그림의 한계를 탈피하고 초자연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고대 상형문자나 부호를 연상시키는 추상화작업을 가미하고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드는 등 변화무쌍한 화법으로 시공과 인식의 한계를 넘는 초월적인 사색의 세계를 펼쳐보여 주고 있다.
최근 그가 매달리고 있는 '사색의여행'연작은 자연적 서정주의에서 절대 존재에 대한 인식과 체험을 거쳐 사물을 한발 뒤에서 지켜보는 동양적인 관조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

"형상과조형의 속박이나 재료와 장르에 대한 부담감의 극복, 나아가 일반적인 인식과 이해의 범위까지도 초월해 광범위한 사변과 사색의 세계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윤씨는 5년동안의 진지한 심미기행을 보여주는 개인전을 27일~9월2일 서울 종로구 공평아트센터(733-9513)에서 갖는다.92년이후 오랜만에 마련하는 이번 개인전에서 '사색의 여행'연작 60여점을 소개한다.

                                      [ 약력 ]

                        *홍익대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80년 국전 특선
                        *82,83,8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개인전 3회
                        *현재 충남대 예술대 회화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