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 8월 19일(화)자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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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씨 '사색의 여행'전


동물회화로 주목을 받아온 윤여환씨가 서울 관훈동 공평아트센터(733-9512~4)에서 <사색의 여행>전(27일~9월2일)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자아 혹은 존재의 상징적인 모티브로 염소를 등장시켜 초자연적인 미지의 환상적 세계를 화폭에 펼쳐보이는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동물회화에서 한때 추상화쪽으로 경도, 종교적 열정으로 가득찬 작품에 몰두했던 윤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초기의 작품세계로 돌아가 보다 원숙해진 화폭을 보여준다. 추상과 구상을 접목시키고 부정과 긍정의 거듭남을 통해 새롭게 도달한 윤씨의 조형세계는 화려한 채색속에서 서정적 이미지로 발산된다.
'나는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화두를 붙들고 꿈의 공간에서 사색하는 염소를 내세워 동양적 명상과 사유의 세계에 접근한다. 깨달은 자의 모습을 형상화 한듯한 화면속 염소의 눈은 사물에 대해 관조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객관적 사실에서 직관과 영감의 종교적 체험으로, 다시 관조의 미학으로 이어져온 작가의 심미기행이 돋보인다.

조용호 기자

'나는 무엇인가' 동물회화 통해 물음


사색의 여행/화선지+먹+혼합재료/가로130cm, 세로97cm/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