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방송
(TBN-FM102.9) 칼럼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1999년 8월 19일 오전 8시)

오늘날 정의와 도덕이 실추되어가고 있는 사회현상을 보면서 공자의 군자정신을 한번 되새겨보기로 하겠습니다.

공자는 몰락한 귀족의 후예인 무관의 아들로 태어나 3살 때 아버지를 잃고 17세때 어머니마져 세상을 떠나, 어렸을때부터 가난하고 신분이 빈천하였습니다. 그는 사회의 최하위층에서 시작했지만 불철주야 학문에 전심전념하고 각고의 노력끝에 박학다식한 학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다가 79세에 그의 고향 곡부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공자의 어록중에서 몇마디 읽어보겠습니다.
"세사람이 같이 길을 가고 같이 행동을 하면 그중에 반드시 내가 배울 만한 선생이 있다. 배우고자하는 마음을 가지면 만인이 다 나의 스승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말라. 나보다 나이가 적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묻고 배우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인간은 겸손한 마음으로 누구한테서나 배워야 한다."
"옛것을 배워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나는 온종일 밥도 안 먹고 밤새도록 잠도 안 자고 깊은 사색을 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었다. 결국 배우는 것이 제일 좋다."

이렇듯 공자는 교육의 최종 목표는 君子가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군자는 공자의 이상적 인간상이었습니다.
서양의 학문이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하기 위하여 자연의 법칙을 알고 객관적 지식의 체계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동양 특히 유교의 학문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하여 배우고 공부했습니다.
인간형성이 교육의 목적이었습니다.

"군자는 남과 화합하지만, 남과 뇌동하지는 않는다. 소인은 반대로 남과 뇌동하지만 남과 화합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소인은 附和雷同(부화뇌동) 즉, 자기의 주견이 없이 경솔하게 남의 의견에 찬성하지만 군자는 和而不同(화이부동) 즉 남과 화합하고 협동합니다.

공자의 화이부동은 개성주의, 다원주의, 민주주의의 원리를 간결하게 집약한 말입니다.
화이부동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교향악이요, 합창입니다.
우리는 심포니와 같은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마다 제 소리를 내고 제 노래를 부르되, 그 여러 가지 소리가 서로 남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협동하고 화합하여 아름다운 조화의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간은 저마다 개성이 각각 달라 사고와 행동이 남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 개성과 자아를 마음껏 표현해야 합니다.
나는 나의 역할을 하고 너는 너의 역할을 하되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방해하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尹汝煥 | 충남대 교수 .한국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