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방송
(TBN-FM102.9) 칼럼

환경친화적인 감각과 도시간판 문화
(1999년 7월 22일 오전 8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를 고도화된 정보화사회라고 일컫는데 이는 고도화된 문화권 속에서 살고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선진화된 문화는 환경친화적인 감각, 환경동화적인 감각을 창출해내는 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주변환경과의 조화는 형태와 색채의 통일에 있습니다.

서울지하철역내에 지정된 노선별 색채와 디자인이나 버스 노선에 지정된 청색선 그리고 입석버스와 좌석버스 등을 구별하는 색채와 디자인은 우리의 시각을 동일화시키기위한 것이며 문자의 구별없이도 사람들이 쉽게 가고자하는 노선을 구별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각 그룹회사들은 저마다의 특별한 심벌마크, 로고타입 등을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고 각 은행들도 저마다의 특정한 칼라, 특정한 심벌을 갖고 자기들만의 독특한 서류양식, 유니폼, 지정된 간판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너무나 복잡한 현대문명속에서 복잡해진 사건과 시각요소를 일목요연하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 즉, 색채의 통일, 문자의 통일 그리고 형태를 통일함으로써 모든 것이 하나로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는 CIP 즉, 시각동일화작업이라 부르고 있는데 현대의 모든 기업들은 이 CIP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CIP는 기업이 사회, 대중에게 비춰진 얼굴을 새롭게 할 뿐아니라 기업에 대해 부정적이던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한 몫을 하게됩니다.

우리가 해외여행할 때 그 나라의 선진화된 문화를 가장 빨리 접 할 수 있는 것은 도시간판입니다.
선진국일수록 도시색과 도시간판들이 세련되게 정리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대전시도 시를 상징하는 동일한 색조의 도시색을 느낄수 있어야 하겠고 간판문화도 이제 많이 정리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색채나 형태의 산만함이 많이 눈에 띕니다.
둔산시나 신도시개발지역은 그런대로 잘 운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구시가지나 골목 등을 다녀보면 너무나 질서없고 어지러운 간판들 그릭고 아무 전봇대에나 붙어있는 선전벽보들, 또 아무데나 붙여놓아 공해가 되고 있는 스티커들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대전중구청은 공동화되어가고 있는 구시가지 활성화방안으로 금년 연말까지 대전시청앞에서 중구청과 외환은행가는 길을 중심으로 열린문화마당을 만들기위해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도 21세기 문화시민의 주역이 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도시환경침해가 되지않도록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尹汝煥 | 충남대 교수 .한국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