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여행-달생 / 가로 162cm, 세로 130cm / 천위에 수묵 / 1996

수묵과 천의 물성에 따라 화면을 경영하여, 수묵의 맛을 한껏 즐겨본 작품입니다.

마치 달관한 듯한 달인과, 위엄있는 늙은 염소를 수평선 상에 놓고 노인보다 염소를 더 클로즈엎시켜 인간의 오만한 자존적 가치, 인간 우위사상, 우월주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리바꿈 해 봄으로써 모든 물상은 존재 그 자체로서 아름답고,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깨달아 무심망아의 경지에서 새로운 소요유를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렸습니다.

노인은 저의 부친을 모델로 하였고, `97 제3회 개인전(공평아트센터)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부친을 모델로 작품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끝내고난 직후 우연인지 모르지만 부친이 혈압으로 쓰러지셔서 그후 2년간 병석에 계시다가 별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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