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여행 / 가로366cm, 세로244cm / 장지+먹 / 1997~1999 / 대전시립미술관소장

이 작품은 대전시립미술관 기획 "`99 한국화 위상과 전망展" 에 출품한 작품으로 '사색의 여행' 연작 중의 하나입니다. 전시기간은 `99년 3월 19일(금요일)부터 4월 18일까지이며 대전 둔산동에 자리잡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이 작품 외에 100호 작품 한점을 더 전시했는데 90년대이후의 자신의 작품 중에서 대표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1인당 2점씩 출품하는데 한국화가 30대후반부터 50세까지 33인의 작품 60점이 초대 전시되었습니다. 당시 작가 선정을 맡았던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박정구씨는 제 작품에 대한 요약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윤여환은 꼼꼼하게 반복되는 묘사에 의한 검은 염소와 그에 대비되는 여백을 특징으로 하는 특유의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극히 사실적인 염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검은 색면과 여백의 강렬한 대비는 가시적인 이미지에 대한 색채추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극히 사실적인 것이 결국 추상에 닿아 있다는 미술의 오랜 원리를 확인하게 한다. "

이 작품은 제3회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인데 약간 미완성 된 채 전시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 좀더 보완하여 완성한 것입니다. 1999년 10월 대전시립미술관에 기증한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전이 석달간 전시되었고, 다시 [2004그림속동물여행]전에 출품되어 (2004년 8월 20일부터 9월12일까지 전시) 다시한번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순닥지인 장지 위에 순수한 먹 만을 사용하여 먹선이 약간 엉기고 밀리는듯하면서 까칠까칠한 털의 맛을 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작의 어려움과 운반의 문제가 있어 작품을 6조각으로 나누어 제작하고 전시장에서 조립하였습니다. 이렇게 염소를 대형으로 확대시키고 겹치면서 거대한 산을 연상시키게도 하고, 동양적 사유미학을 적선법에 의한 선묘의 맛으로 한층 더 강조하여 수묵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의 또다른 가능성을 타진해 본 것이 이 그림이 주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염소의 부분을 확대시키고 약간 변형시켜 사유와 명상의 세계로 진입하는, 관조의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 중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