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情 / 가로122cm, 세로133cm / 죽지+수묵담채 / 1982


제 공모전 출품작들은 대부분 자연과 더불어 있는 동물을 주제로 하였는데, 이 작품도 사색의 계절 가을에, 가을의 정취를 다섯마리의 염소를 통해 담아보았습니다.
 염소의 털묘사가 좀 거칠고 역동적이며, 눈의 표정도 무언가를 응시하는 강인한 이미지를 풍기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배경처리는 채색에 의한 실경산수화기법을 도입했습니다만 사실 배경은 상상으로 그린 것입니다. 이 작품도 갈대지의 원색을 기본적으로 살리면서 먹과 색으로 두께감을 주었습니다.
 `82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한 작품입니다. 전두환정권의 5공화국이 출범하면서 사회 전분야에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국전>도 <미술대전>으로 명칭을 약간 바꿔 기존의 <국전초대작가>제도를 완화하여 재야작가를 대거 영입하기 시작하였고, 주관처도 그동안 문공부 주관으로 행해지던 것을 문예진흥원으로 이관된 것이 특기할 만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전통회화의 명칭도 일제때 사용하던 新造語인<동양화>에서 <한국화>로 공식적인 개명을 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