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여행-호연지기 / 가로 162cm, 세로 130cm / 화선지+먹 / 1995

이 작품은 大田市立美術館 개관초대展인 "대전.공간확산전"에 출품한 작품으로 "사색의 여행" 연작 중의 하나입니다. 전시기간은 98년 4월 15일부터 5월 17일까지 33일간 전시하였고 대전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상설 전시됩니다. 이 작품은 염소라고 하는 특정한 대상을 통해 대자연의 호연한 기상과 정념 그리고 사유를 통한 인간의 내적 유희충동과 무의식의 조형언어를, 탈시공화된 개념으로 파악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색의 여행>연작에서 보여 주고자 하는 관조의 심미기행은 미적 형질의 발현과 보다 근원적인 자연의 기, 소요유(騷遙遊)를 꿈꾸는 자유인의 도가적 미학입니다.

염소라는 독특한 대상을 소재로 작업해온 작가의 작품. 섬세한 필묘가 집적되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리만치 클로즈업된 검은 염소는 화면속에 재현되는 대상으로서의 개념을 벗어나 작가의 조형적 원리와 이념을 화면에 표시해내는 매개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순백의 여백과 염소의 신체로 이루어진 흑백의 대비는 서구 색면추상의 정신적 깊이와는 근원을 달리하는 추상성이 발현된 작품. - 대전시립미술관 소장작품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