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여행 / 가로488cm, 세로244cm / 장지+먹 / 1997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 작품은 제3회 개인전 전시작품 중에서 가장 큰 대작으로 1,2층 전시장에 전시된 60여점의 작품들을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순닥지인 장지위에 순수한 먹만을 사용하여 먹선이 약간 엉기고 밀리는듯하면서 까칠까칠한 털의 맛을 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작의 어려움과 운반의 문제가 있어 작품을 8조각으로 나누어 제작하고 전시장에서 조립하였습니다. 이렇게 염소를 대형으로 확대시켜 봄으로써 적선법에 의한 선묘의 맛을 한층 더 강조하여 수묵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의 또다른 가능성을 타진해 본 것이 이 그림이 주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염소의 부분을 확대시키고 약간 변형시켜서 염소=사유라는 등식으로 풀어나가 사유와 명상의 세계를, 관조의 미학을 추구해 보려고 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2003신소장품전:2004. 1. 29 - 2004. 3. 21]에도 전시되었습니다.